지금 K뷰티가 ‘더모’에 진심인 이유
더모 코스메틱은 민감한 피부를 위한 저자극 화장품을 넘어 성분과 기능, 연구·검증 과정과 신뢰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한 일상적인 스킨케어 카테고리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 더모 코스메틱 매출은 2020년 이후 연평균 24% 성장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은 2020년 대비 205% 증가했고, ‘장벽’, ‘모공’, ‘피지’, ‘정돈’, ‘데일리’ 등 다양한 피부 고민 관련 키워드도 늘었습니다. 올리브영은 국내 제약사와 병의원 기반 브랜드의 전문성을 일상적인 사용성으로 연결한 ‘어드밴스드 더마’를 선보이고, 미국 패서디나점과 온라인몰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한때 더모 코스메틱(Dermo-Cosmetic)은 조금 어려운 카테고리였습니다.
아벤느, 라로슈포제, 바이오더마 같은 유럽 더모 브랜드가 시장을 이끌었고, 오 떼르말, 에빠끌레 같은 낯선 상품명들은 피부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도 진입장벽처럼 느껴졌죠. 피부 장벽이 약하거나 민감한 피부를 위한 저자극 화장품이라는 인식도 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더모 코스메틱이 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순한 화장품’만 찾지 않습니다.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그 성분이 실제로 자신의 피부 고민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어떤 연구와 검증 과정을 거쳐 개발됐는지까지 함께 살펴보는 시대가 됐습니다.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이 사용감과 패키지, 브랜드 인지도를 넘어 성분과 기능, 신뢰로 확장되고 있는 거예요.
실제로 올리브영의 더모 코스메틱 매출은 2020년 이후 연평균 24%씩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은 2020년 대비 205% 증가했습니다. 더모 코스메틱을 처음 구매하는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입점 브랜드 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올해 상반기 올리브영 온라인몰의 스킨케어 급상승 검색 키워드를 살펴보면 ‘실크펩타이드’, ‘EGF’, ‘나이아신아마이드’, ‘마데카 분말’, ‘트라넥사믹애씨드’ 등 기능성 성분 관련 키워드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더모가 더 이상 일부 소비자를 위한 전문 카테고리가 아니라 스킨케어 트렌드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더모’가 달라지고 있다
더모 코스메틱의 시작은 민감한 피부를 위한 저자극 케어에 가까웠습니다. 피부 장벽이 약하거나 트러블이 잦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하지만 최근 더모는 특정 피부 고민을 가진 사람만 찾는 상품군에서, 피부 컨디션을 일상적으로 관리하는 스킨케어 카테고리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고객 리뷰에서도 확인되고 있는데요, 올리브영이 더모 상품 리뷰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2023~2024년에는 ‘트러블’, ‘여드름’ 관련 키워드가 중심이었다면 2025년에는 ‘장벽’, ‘모공’, ‘피지’, ‘정돈’ 등 다양한 피부 고민 관련 키워드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더모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데일리’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는 더모 코스메틱이 트러블 발생 이후 사용하는 상품군에서, 평소 피부 상태를 꾸준히 관리하는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피부 고민이 세분화되고, 관리 방식이 일상화되면서 더모의 역할 역시 넓어지고 있는 거예요.
유러피안 더모에서 K더모로
더모 시장의 지형도도 달라지고 있어요. 과거에는 오랜 연구 헤리티지를 가진 유럽 브랜드들이 더모 코스메틱 시장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국내 제약사와 병의원 기반 브랜드들이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K더모의 강점은 전문 영역에서 축적한 신뢰와 연구 역량을 일상적인 화장품으로 확장한 데 있어요. 에스트라, 제로이드처럼 병의원 기반의 헤리티지를 가진 브랜드들은 전문적인 피부 관리 영역에서 쌓아온 자산을 바탕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데일리 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약사 기반 브랜드 역시 성분과 기능, 제형을 고도화한 더모 제품을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전문 관리의 경험을 일상으로
최근 더모 시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애프터 케어’ 수요예요. 의료 관광 증가와 함께 전문적인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리 이후의 피부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 관리는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나기 쉽지 않습니다. 관리 이후 예민해진 피부를 다독이고, 무너진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며, 건강한 피부 상태를 일상 속에서 이어가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이때 고객이 찾는 것은 단순히 순한 상품보다는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군이에요.
기존 전문 관리 영역에서 활용되던 상품들은 특정 목적과 사용 환경에 맞춰 설계된 경우가 많아 사용 부위나 사용 방법에 대한 고려가 필요했습니다. 반면 최근 출시되고 있는 K더모는 전문 영역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일상 속에서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올리브영이 내놓은 답, ‘어드밴스드 더마’
올리브영은 올해 초 이러한 시장 변화에 주목해 한국 브랜드 중심의 더모 코스메틱 카테고리 ‘어드밴스드 더마(Advanced Derma)’를 신설했습니다. 전문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피부 고민별로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케어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어드밴스드 더마는 국내 제약사 기반 브랜드들과 협업해 개발한 상품들로 구성됐습니다. 제약사와 병의원 기반 브랜드가 가진 연구 역량과 성분에 대한 이해, 임상 기반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누구나 일상 속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더 강한 효능이나 더 전문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전문 영역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보다 많은 고객이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거예요.
기존 전문 관리 영역의 상품군이 특정 상황이나 목적에 맞춰 정확한 용량과 사용법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됐다면, 어드밴스드 더마는 그 전문성을 화장품의 형태로 재해석해 매일의 스킨케어 루틴 안으로 가져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문 관리와 데일리 케어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 그것이 어드밴스드 더마가 제안하는 새로운 더모의 방향이에요.
올리브영은 향후 미국 패서디나점과 온라인몰에서도 어드밴스드 더마 상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미국 매장에서는 스킨스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애프터 케어 루틴을 제안하는 ‘스킨케어 레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K뷰티의 넥스트
K뷰티, 그리고 올리브영은 늘 고객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카테고리를 발굴해 만들어왔습니다. 패드, 이너뷰티, W케어, 기능성 스킨케어를 넘어 이제는 더모 코스메틱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좋은 성분을 넘어 검증된 성분을 찾고, 일시적 개선보다 꾸준한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K더모의 역할은 더 커질 거예요. 특히 제약사와 병의원 기반의 전문성을 화장품의 사용 편의성과 결합한 '어드밴스드 더마'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K뷰티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피부과에서 시작된 연구와 기술이 화장대 위 일상으로 옮겨오는 시대. 더모 코스메틱은 이제 민감한 피부를 위한 선택지를 넘어, 건강한 피부 컨디션을 매일 관리하는 새로운 스킨케어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